2019년 5월 7일 화요일



위인전을 쌓아 두고 상상했던 만큼 내가 그릇이 큰 놈이 아니었다. 

잠재력을 안개처럼 퍼뜨려 나가겠다던 한때의 다짐도 나의 변변찮음을 자각했지만 인정하기 싫은 마음에 어떻게든 부피를 늘리려는 허세였던 것이다. 

훌륭한 인물들이 갖춘 여러 재능들이 부족한 내가 아직 상상 속의 나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열등감과 외로움이 충만하기 때문이다. 

내 작은 그릇은 많은 것을 담지도 못하고 들어차 버렸으니 흔들거리는 돌탑을 쌓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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